"눈이 나빠졌다"는 말을 우리는 아주 자연스럽게 씁니다. 그런데 이 표현이 근시를 이해하는 데는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나빠졌다는 말은 기능이 떨어졌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그러면 쉬면 회복되거나, 관리하면 좋아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이유는 근시가 기능의 문제가 아니라 형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창틀만 선명하고 그 너머 먼 풍경이 균일하게 흐려진 창밖 장면

초점이 앞에 맺힌다는 것

수평선 하나 위에 초점과 망막의 위치를 점으로 표시해 정시와 근시를 좌우로 비교한 도해

출발점은 하나입니다. 빛이 각막과 수정체를 지나 망막에 맺혀야 상이 선명합니다.

근시는 그 초점이 망막보다 앞에 맺히는 상태입니다. 망막에 도달할 때는 이미 초점을 지나 퍼진 뒤라 흐려집니다.

왜 앞에 맺히는가.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굴절력이 강하거나, 안구의 앞뒤 길이가 긴 경우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근시는 두 번째입니다. 눈이 앞뒤로 길어서 망막이 초점보다 뒤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되돌아가지 않습니다

이 지점이 중요합니다. 길어진 안구는 짧아지지 않습니다.

눈이 자라는 시기에 안구가 길어지면 그만큼 근시가 됩니다. 성장이 끝나면 대체로 변화가 완만해지지만, 이미 길어진 것이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눈 운동으로 시력을 회복한다"거나 "쉬면 좋아진다"는 이야기는 근시의 구조와 맞지 않습니다. 눈을 쉬게 하는 것은 피로 관리로 의미가 있지만, 안구의 길이를 바꾸는 일은 아닙니다.

피로로 인한 일시적 흐림근시로 인한 흐림은 다릅니다. 전자는 쉬면 돌아오고 후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둘을 섞으면 "관리하면 좋아진다"는 오해가 생깁니다.

안경과 렌즈가 하는 일

이 구조를 알면 안경의 역할도 분명해집니다.

안경과 렌즈는 눈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들어오는 빛을 미리 꺾어 초점이 망막에 맺히도록 맞추는 도구입니다. 착용하면 잘 보이고 벗으면 원래대로 돌아오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흔한 두 가지 오해가 정리됩니다.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진다." 안경 착용이 안구를 길어지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장기에 도수가 오르는 것은 눈이 자라는 시기와 겹쳐서입니다.

"도수를 낮게 쓰면 진행이 덜 된다." 흐린 상태로 지내는 것이 유리하다는 근거가 되지는 않으며, 오히려 피로와 불편이 늘 수 있습니다. 도수는 검사 결과에 따라 맞추는 것이 원칙입니다.

도수가 변하는 시기

근시는 대체로 성장기에 진행되고 이후 완만해집니다. 다만 개인차가 있어 성인이 된 뒤에도 조금씩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인이 되었는데 짧은 기간에 도수가 크게 변했다면 그 자체를 확인 대상으로 보십시오. 굴절 이외의 원인이 관여할 수 있고, 수정체 상태가 관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한쪽만 뚜렷하게 변하는 경우는 그냥 넘기지 마십시오. 양쪽이 비슷하게 변하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근시가 강한 편이라면 따로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도수 관리와 눈 안쪽 확인이 별개임을 가운데 구분선으로 나눈 2열 도해

이 부분이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안구가 앞뒤로 길다는 것은 눈 안쪽의 망막이 그만큼 늘어난 상태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풍선을 불면 표면이 얇아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근시가 강한 분에게는 망막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이유가 도수와 별개로 있습니다. 안경이나 렌즈로 잘 보인다는 것과 눈 안쪽이 괜찮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시력교정수술을 받아도 이 조건은 남습니다. 수술은 각막의 모양을 바꿔 초점을 맞추는 것이고, 안구의 앞뒤 길이를 바꾸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수술 후 잘 보인다고 안과와 멀어지지 마시라는 말이 여기서 나옵니다.

지금 확인이 필요한 신호

근시가 강한 분은 아래를 특히 기억해 두십시오.

시야에 떠다니는 것이 갑자기 늘어난 경우, 번쩍이는 빛이 보이는 경우, 시야의 일부가 커튼처럼 가려지는 느낌이 있는 경우.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시야가 가려지는 느낌, 심한 눈 통증, 눈에 무언가 부딪힌 뒤의 변화는 원인을 스스로 가리지 말고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신속히 확인하십시오. 도수가 변한 것으로 짐작하고 안경점부터 가지 마십시오.

하늘안과의원 (강남 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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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 검사에서 함께 보는 것

굴절 검사로 도수를 확인하는 것 외에 안구의 길이를 재는 측정이 있습니다. 이 값이 있으면 근시의 성격을 구조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각막의 모양과 성질, 눈 안쪽의 망막과 시신경을 함께 봅니다. 근시에서는 특히 눈 안쪽을 보는 검사가 도수 확인만큼 중요합니다.

과거 안경 처방 기록을 날짜와 함께 가져가시면 도수가 어떤 속도로 변해 왔는지가 보입니다. 근시에서는 이 시간 축이 특히 유용합니다.

검사 전에는 렌즈 착용을 중단해야 하며, 중단 기간은 렌즈 종류와 눈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예약할 때 확인하십시오.

아이의 근시는 시점이 다릅니다

아이의 근시는 성장과 함께 진행되는 시기라 성인과 관점이 다릅니다.

진행 속도를 확인하고 관리 방법을 상의하는 것이 이 시기의 과제이며, 그래서 일정한 간격으로 확인하는 것이 안내됩니다. 학교나 어린이집 선별검사에서 다시 보자는 안내를 받으셨다면 그 시점에 확인하십시오. 이 시기에는 간격이 결과에 관여합니다.

아이는 잘 안 보여도 그것이 이상하다고 말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이나 화면을 지나치게 가까이 보거나, 눈을 자주 찡그리거나, 한쪽 눈을 감고 본다면 확인해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도수가 같아도 눈은 다릅니다

같은 도수를 가진 두 사람이 같은 조건인 것은 아닙니다. 근시에서 이 점이 특히 그렇습니다.

같은 도수라도 안구 길이가 다를 수 있습니다. 굴절력이 강해서 생긴 근시와 안구가 길어서 생긴 근시는 숫자로는 비슷해도 눈 안쪽의 조건이 다릅니다.

각막의 모양과 두께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같은 도수를 교정하는 데 필요한 조건이 달라집니다.

눈물막과 표면 상태도 개인차가 큽니다.

이 때문에 "저와 도수가 같은 사람이 이 수술을 받았다더라"는 정보가 본인에게 그대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후기를 읽으실 때 도수만 맞춰 보는 것이 의미가 적은 이유입니다.

화면을 오래 보는 생활에서

근시가 생활 습관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지만, 생활이 아무 관계도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가까운 것을 오래 볼 때 눈은 조절 상태를 유지합니다. 이것이 지속되면 피로가 쌓이고, 화면 작업 중에는 깜빡임이 줄어 표면이 건조해집니다. 이 둘이 겹치면 "오후가 되면 더 안 보인다"는 체감이 생깁니다.

이때 나타나는 흐림은 근시의 진행이 아니라 피로와 표면 상태의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잠깐 먼 곳을 보거나 눈을 쉬면 돌아옵니다.

돌아오지 않는 흐림돌아오는 흐림을 구분해 두시면, 검사받을 시점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돌아오지 않는 변화가 생겼다면 그때가 확인할 때입니다.

교정 수단을 고를 때

근시를 교정하는 방법은 여럿이고, 무엇이 맞는지는 도수와 눈의 조건, 그리고 생활이 함께 정합니다.

안경은 눈에 직접 닿지 않아 표면에 부담이 적고, 도수 변화에 맞춰 바꾸기 쉽습니다.

콘택트렌즈는 시야가 넓고 활동에 유리하지만, 착용 시간과 관리가 조건으로 붙습니다. 표면 상태에 따라 오래 쓰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시력교정수술은 각막의 모양을 바꿔 초점을 맞춥니다. 각막의 두께·모양·성질이 검토 범위를 정합니다.

각막을 쓰지 않는 방향도 있습니다. 도수가 매우 크거나 각막 조건이 맞지 않을 때 검토됩니다.

어느 쪽이든 검사가 먼저 선택지를 좁히고, 그 안에서 생활 조건으로 고르는 순서입니다. 반대로 방법부터 정하고 검사를 받으면 대부분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근시에 대해 자주 묻는 것

근시가 좋아질 수 있나요?

길어진 안구가 짧아지지는 않습니다. 눈을 쉬게 하는 것은 피로 관리로 의미가 있습니다.

안경을 쓰면 더 나빠지나요?

안경 착용이 안구를 길어지게 하지는 않습니다. 성장기에 도수가 오르는 것은 시기가 겹쳐서입니다.

성인인데 도수가 계속 변합니다.

짧은 기간에 크게 변했다면 확인을 받으십시오. 굴절 외의 원인이 관여할 수 있습니다.

수술하면 근시가 없어지나요?

초점을 맞추는 것이고 안구 길이는 그대로입니다. 눈 안쪽 확인은 이어 가셔야 합니다.

고도근시면 무엇을 조심해야 하나요?

망막 상태의 정기 확인, 그리고 떠다니는 것·번쩍임·시야 가림이 생겼을 때의 즉시 확인입니다.

정리하면 근시는 눈이 나빠진 것이 아니라 눈의 형태가 그렇게 자리 잡은 것입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왜 되돌아가지 않는지, 왜 안경이 치료가 아닌지, 왜 수술 뒤에도 눈 안쪽 확인이 필요한지가 한 줄로 이어집니다. 도수를 관리하는 것과 눈 안쪽을 확인하는 것은 서로 다른 두 가지 일이며, 근시가 강할수록 두 번째의 비중이 커집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개인의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근시의 정도와 눈 안쪽 상태는 별개의 확인 항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