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거울을 보니 눈꺼풀 가장자리가 조금 부어 있습니다. 만지면 아프고, 자세히 보면 작은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집니다. 하루 이틀 지켜보다 보면 대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정도로 병원에 가야 하나."
다래끼가 애매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저절로 가라앉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고, 겉으로는 잘 구분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기다려도 되는 조건과 그렇지 않은 신호를 나눠 봅니다.
먼저 — 짜지 마십시오

판단 이전에 먼저 지켜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부어오른 부위를 손이나 도구로 짜내려는 시도는 권하지 않습니다. 눈꺼풀은 얇고 주변 조직과 이어져 있어, 염증이 주변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손에서 옮겨 가는 것도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화장을 덮어 가리는 것도 이 시기에는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속눈썹 뿌리 쪽에 제품이 쌓이면 상태가 더 오래갈 수 있고, 지울 때 문지르게 됩니다. 렌즈를 착용 중이라면 빼시고, 안경으로 지내는 편이 낫습니다.
"고름이 잡혔으니 빼면 끝난다"는 생각이 이 시도를 만듭니다. 그런데 눈꺼풀은 얇은 조직이 겹쳐 있는 자리라 밖에서 누르는 힘이 어디로 갈지 정해지지 않습니다. 밖으로 나오는 대신 안쪽으로 밀려 들어가는 경우가 있고, 그때는 처음보다 다루기 어려워집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없애려다 보이지 않는 곳을 건드리는 셈입니다.

기다려 볼 수 있는 조건
다음이 모두 해당한다면 며칠 지켜보며 관리하는 선택이 가능합니다.
부기가 눈꺼풀 가장자리에 국한돼 있고, 시야에 변화가 없고, 통증이 견딜 만하며 심해지지 않고, 열이 나지 않고, 눈을 뜨고 감는 데 지장이 없는 경우입니다.
이때의 관리는 단순합니다. 따뜻한 찜질을 눈꺼풀 위에 부드럽게 대는 것, 그리고 손을 자주 씻고 눈을 만지지 않는 것입니다. 찜질은 너무 뜨겁지 않게 하고, 누르거나 문지르지 않습니다.
여기서 실무적으로 중요한 것은 지켜보는 기간을 미리 정해 두는 것입니다. "좀 더 보자"가 반복되면 판단 시점이 계속 뒤로 밀립니다. 지켜보기로 하셨다면 며칠까지 볼지 정하고, 그 안에 좋아지는 방향이 아니면 진료로 넘어가겠다고 스스로 기준을 세워 두십시오.
판단할 때 보실 것은 크기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어제보다 통증이 줄었는지, 부기의 범위가 좁아졌는지, 눈을 뜨고 감기가 편해졌는지. 크기는 하루 안에서도 오르내리므로 하나의 시점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줄어드는 방향이면 관리를 이어 가고, 제자리이거나 커지는 방향이면 기간을 채우기 전이라도 확인하십시오.
이럴 때는 기다리지 마십시오
반대로 다음 중 하나라도 있으면 기다리기보다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부기가 눈꺼풀을 넘어 번지는 경우. 눈 주위 전체가 붓거나 뺨 쪽까지 이어진다면 다르게 봅니다.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부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야에 변화가 있는 경우. 흐려 보이거나 겹쳐 보인다면 즉시 확인해야 합니다. 눈을 움직일 때 아픈 경우와 열이 동반되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며칠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커지는 경우. 그리고 자주 반복되는 경우입니다. 반복은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신호이며, 이때는 그때그때 가라앉히는 것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편이 순서에 맞습니다.
아이에게 생겼다면
아이는 참기 어려워 비비고 만지는 것을 막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른보다 낮은 기준으로 진료를 고려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관찰해 둘 것은 이렇습니다. 언제부터인지, 한쪽인지 양쪽인지, 아이가 아프다고 하는지 가렵다고 하는지, 눈을 뜨는 데 지장이 있는지, 열이 있는지. 그리고 어른이 쓰던 안약을 넣지 마십시오.
다래끼와 헷갈리는 것들
눈꺼풀에 생기는 덩어리가 전부 같은 것은 아닙니다.
아프지 않고 단단한 덩어리가 눈꺼풀 안쪽에 만져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염증이 급성으로 진행되는 형태와 달리 통증 없이 남아 있고, 시간이 지나도 잘 줄어들지 않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관리 방법과 경과가 달라 진료에서 구분이 필요합니다.
눈꺼풀 가장자리 전체가 붉고 각질이 끼는 경우는 또 다른 상태일 수 있습니다. 한 지점의 덩어리가 아니라 가장자리를 따라 넓게 나타나며, 눈이 뻑뻑하거나 아침에 눈꺼풀이 들러붙는 느낌이 함께 오기도 합니다.
같은 자리에 오래 남아 있거나 모양이 변하는 덩어리는 그 자체로 확인 대상입니다. 며칠 관리해 보고 판단하는 다른 경우와 달리, 이쪽은 시간을 두고 지켜보기보다 한 번 보이는 편이 낫습니다.
스스로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아프지 않은 덩어리, 넓게 번진 붉음, 오래 남는 것 세 가지는 다래끼와 다르게 다뤄진다는 것만 기억해 두시면 진료를 미루지 않게 됩니다.
반복된다면 눈꺼풀 상태를 봅니다
같은 자리에 자꾸 생기거나 양쪽에서 번갈아 생긴다면, 눈꺼풀 가장자리의 상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눈꺼풀 가장자리에는 눈물막의 지방층을 만드는 분비샘이 있습니다. 눈물은 지방층·수성층·점액층이 겹친 막인데, 이 분비 통로가 원활하지 않으면 눈이 건조해지기도 하고 다래끼가 반복되기도 합니다. 두 증상이 함께 있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 이유입니다.
진단장비 안내에는 눈물막 쪽을 보는 IDRA와 K5M 케라토그라피가 함께 올라 있습니다. 반복이 문제라면 생기는 족족 가라앉히기보다 왜 반복되는지를 한 번 확인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반복을 다룰 때 관점을 하나 바꾸시면 도움이 됩니다. 매번 생긴 것을 각각의 사건으로 보면 매번 같은 대응을 반복하게 되지만, 하나의 조건이 만들어 낸 결과로 보면 볼 곳이 달라집니다. 후자로 보면 확인할 것은 이번 덩어리가 아니라 눈꺼풀 가장자리의 평소 상태입니다.
그리고 생활 쪽에서 함께 볼 것이 있습니다. 화면 앞에 오래 있으면 깜빡임이 줄어드는데, 깜빡임은 그 분비를 밀어내는 동작이기도 합니다. 화면 시간이 길고 눈이 건조한 편이면서 다래끼가 반복된다면, 세 가지가 따로 있는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이 조합에 해당하시면 진료에서 그대로 말씀하십시오 — 확인할 항목이 바로 좁혀집니다.
진료에서 물어볼 것을 미리 적어 두십시오
언제 시작됐는지, 어느 쪽 눈의 어느 위치인지, 통증·가려움·분비물 중 무엇이 있는지, 최근 새로 쓴 화장품이나 렌즈 세척액이 있는지, 렌즈 착용 시간이 어떤지. 그리고 전에도 있었다면 몇 번째인지입니다.
부기는 가라앉았다 다시 생기기도 하므로, 심할 때 밝은 곳에서 사진을 찍어 두시면 설명이 쉬워집니다. 반복되는 분은 날짜와 함께 모아 두시면 간격까지 드러납니다.
눈 화장과 렌즈는 언제부터

가라앉은 뒤 언제부터 다시 해도 되는지는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진료를 받으셨다면 재개 시점을 물어보시고, 다시 시작할 때는 도구와 제품의 청결부터 확인하십시오. 오래된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는 이 시점에 정리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확인하실 것은 속눈썹 뿌리 안쪽까지 그리는 제품입니다. 그 자리가 앞에서 본 분비 통로가 열리는 자리와 겹치기 때문입니다. 반복이 잦으신 분이라면 재개할 때 이 부분만 빼 보시고 차이가 있는지 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지우는 방법도 함께 보십시오. 문질러 지우면 그 자체가 자극이 되므로, 충분히 불려서 닦아 내는 쪽이 낫습니다. 도구를 여러 사람이 함께 쓰지 않는 것, 눈 상태가 좋지 않은 날은 건너뛰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 권합니다.
하늘안과의원 (강남 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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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끼가 생겼을 때 자주 묻는 것
저절로 낫나요?
가라앉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위에 적은 신호가 없다면 며칠 관리하며 지켜보는 선택이 가능합니다.
짜면 빨리 낫지 않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염증이 주변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따뜻한 찜질과 찬 찜질 중 무엇이 맞나요?
다래끼에는 대체로 따뜻한 찜질이 안내됩니다. 다만 눈을 누르거나 문지르지 않아야 하고,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진료 시 확인하십시오.
자꾸 재발합니다.
눈꺼풀 가장자리의 분비 상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눈 건조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렌즈는 언제부터 다시 껴도 되나요?
가라앉은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진료에서 재개 시점을 확인하십시오.
이 글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심해지거나 시야에 변화가 있다면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