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라식가격을 알아보다 보면 손에 표가 하나 만들어집니다. 왼쪽 줄에는 병원 이름, 맨 윗줄에는 수술 이름, 칸 안에는 숫자. 여러 곳을 다녀와서 이 표를 펴 놓으면 이제 고르기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표로는 대개 결론이 안 납니다. 칸마다 이름이 조금씩 다르고, 같은 이름인데 숫자가 크게 벌어지기도 합니다. 문제는 숫자가 아닙니다. 맨 윗줄에 수술 이름을 적어 놓은 것이 문제입니다. 표에서 위에 무엇을 적느냐 — 그 세로 칸의 제목을 열이라고 하는데, 이 글에서는 그 열을 무엇으로 바꿔야 하는지를 보겠습니다.

이름 한 칸에 서로 다른 것이 섞여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 나란히 놓인 빈 종이 세 장을 손으로 정렬하는 모습

이 계열은 특히 부르는 이름이 여럿입니다. 그런데 그 이름들이 가리키는 것이 서로 종류가 다릅니다.

어떤 이름은 장비를 가리킵니다. 수술에 쓰는 기계의 상표에서 온 말입니다. 어떤 이름은 각막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가리킵니다.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고, 실질 안쪽에서 교정량만큼의 조각을 분리해 약 2mm의 미세 절개창으로 빼냅니다 — 이렇게 하는 방식 자체를 부르는 말입니다. 또 어떤 이름은 병원이 자기 안내를 정리하면서 붙인 말입니다.

종류가 다른 셋을 한 줄에 나란히 적어 놓으면 어떻게 되는지는 뻔합니다. 왼쪽 칸과 오른쪽 칸이 서로 다른 것을 말하고 있는데, 표 모양만 보면 같은 것을 말한 것처럼 보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한 칸의 이름은 장비에서 왔고 옆 칸의 이름은 각막을 다루는 방법에서 왔다면, 이 둘은 애초에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관계가 아닙니다. 같은 수술을 한 번은 기계 이름으로, 한 번은 하는 일로 부른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표에 나란히 놓이면 두 개의 선택지로 보입니다. 표라는 모양 자체가 "이것 아니면 저것"처럼 보이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숫자까지 얹히면 한 겹 더 꼬입니다. 값은 이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날 실제로 무엇을 하느냐에서 나옵니다. 이름이 같아도 하는 일이 다르면 값이 다르고, 이름이 달라도 하는 일이 같으면 값도 비슷하게 나옵니다. 그러니 이름을 맨 위에 적어 놓은 표로는 아무것도 설명되지 않습니다.

이름이 자꾸 늘어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같은 방식이라도 병원마다 갖춘 장비 조합과 안내하는 방법이 달라서, 그걸 부를 말이 따로 필요해지기 때문입니다. 부르는 말이 생기는 것 자체를 탓할 일은 아닙니다. 문제는 알아보는 분 손에 들어가면 그 말이 비교 기준으로 쓰인다는 점입니다. 이름은 자기 병원 안내를 정리하려고 만든 말이지, 여러 병원을 견주라고 만든 말이 아닙니다.

그래서 표를 앞에 놓고 "이 이름이 저 이름보다 나은가"를 아무리 오래 따져 봐도 답이 안 나옵니다. 애초에 답이 있을 수 없는 물음이기 때문입니다.

표를 다시 만든다면 맨 윗줄에 이 넷을 적으십시오

표의 열을 이름에서 구조로 바꾸는 과정을 위아래 두 표로 나타낸 도식

표를 버리실 필요는 없습니다. 맨 윗줄에 있던 이름을 병원 이름 옆 메모로 내리고, 그 자리에 아래 넷을 넣으십시오. 같은 자료인데 그제야 견줄 수 있는 표가 됩니다.

첫째 — 각막을 어떻게 다루는가. 절편을 만드는가, 표면을 벗겨 내는가, 안쪽에서 조각을 떼어 내는가. 여기서만 벌써 상당수 칸이 서로 다른 줄로 갈라집니다. 이것 하나만 채워 넣어도 표가 눈에 띄게 정리됩니다. 이름은 다섯 개여도 실제 방법은 세 가지를 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 얼마나 깎기로 했는가. 같은 방식이라도 깎는 양이 다르면 하게 되는 일이 달라집니다. 이 값은 검사에서 나오니, 검사를 안 받은 병원 칸은 비워 두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비워 두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자리에 지금 안경 도수를 적어 넣으면 칸이 채워진 것처럼 보이는데, 수술 계획에 쓰는 값과 안경 도수는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셋째 — 무엇이 들어 있고 무엇이 따로인가. 하나씩 줄을 나눠 적고 옆에 표시를 해 두십시오. 전체 얼마라고 한 줄만 적어 두시면 나중에 다시 전화해 물어야 합니다.

넷째 — 수술한 뒤에 몇 번이나 오게 되는가. 몇 번을 며칠 간격으로 오느냐가 다르면 실제로 들이는 시간과 품이 달라집니다. 여기엔 무슨 요일에 올 수 있느냐도 같이 들어갑니다. 평일에 시간 내기 어려운 분이라면, 이것이 다른 무엇보다 먼저 선택을 좁혀 버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바꾸고 나면 이름은 표에서 가장 덜 중요한 것이 됩니다. 그리고 값은 맨 마지막에 적으십시오. 앞의 넷이 다 채워진 뒤에야 값들이 같은 조건 위에 놓이기 때문입니다.

넷을 다 채우기 벅차시면 첫째와 셋째만 채우셔도 됩니다. 첫째는 서로 다른 수술을 한 줄에 묶어 버리는 것을 막아 주고, 셋째는 같은 수술의 안내끼리 견줄 수 있게 해 줍니다. 이 둘만 있어도 헷갈리는 일 대부분이 걸러집니다.

하늘안과의원 (강남 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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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006-2189

그래도 이름을 확인해야 하는 자리는 있습니다

책상 앞에서 통화하며 빈 종이 옆에 손을 둔 모습

이름이 쓸모없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름이 꼭 필요한 순간이 하나 있습니다. 문의하실 때입니다.

전화하시면서 "시력교정 좀 알아보는데요"라고만 하시면 답이 두루뭉술하게 돌아옵니다. 반대로 어디서 들은 이름을 그대로 말씀하시면 그 이름이 이 병원에서는 무엇을 가리키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답을 들으면 위의 첫째 칸이 채워집니다.

덧붙이자면, 이름을 물으실 때 어느 쪽이 더 나으냐는 묻지 않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그렇게 물으면 그 방식이 대체로 어떻다는 설명이 돌아오는데, 그 설명은 이미 어디에나 적혀 있어서 내 표를 채우는 데 쓰이지 않습니다. 필요한 것은 내 표 칸에 들어갈 답이고, 그건 각막을 어떻게 다루는지와 내 검사 결과에서 나옵니다.

물어보실 말은 하나면 됩니다. "그건 각막을 어떻게 하는 방식인가요." 이름이 어디서 왔는지, 장비가 몇 세대인지 묻는 것보다 이 한마디가 표를 훨씬 빨리 채웁니다.

방식별 안내는 뉴스마일라식수술장비 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고, 장비 설명은 뉴스마일라식 장비 안내에 따로 있습니다. 다만 어느 방식이 내 눈에 되는지는 자료가 정해 주지 않습니다. 검사가 정합니다.

문의하실 때 같이 확인해 두면 좋은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검사 날과 수술 날이 각각 어떻게 잡히는지입니다. 두 날짜가 따로 잡히니 처음부터 두 번 오신다고 생각하고 계획해 두시면, 넷째 칸도 같이 채워집니다.

표를 채우기 전에 확인할 네 가지

첫째, 지금 표의 칸마다 검사 전에 들은 값인지 검사 후에 들은 값인지 표시해 두십시오. 이 둘은 전혀 다른 값이라 나란히 놓고 견줄 수 없습니다.

둘째, 검사에서 나온 내 각막 두께와 깎을 양을 확인하십시오. 이 두 숫자가 있어야 둘째 칸이 채워집니다.

셋째, 안내를 들으실 때 무엇이 들어 있고 무엇이 따로인지 하나씩 나눠 들으십시오. 나중에 견주려면 하나씩 적혀 있어야 합니다.

넷째, 수술한 뒤에 몇 번을 며칠 간격으로 오게 되는지 물어보십시오. 무슨 요일 몇 시에 올 수 있느냐가 여기서 같이 걸립니다.

검사와 수술 모두 사전예약제로 안내되며, 진행 여부는 검사 결과와 상담을 거쳐 정해집니다. 온라인 문의 접수는 24시간 가능하므로, 진료시간이 아닐 때는 접수해 두시면 됩니다.

안내를 견줄 때 나오는 질문

이름이 같으면 같은 수술 아닌가요?

이름이 같아도 하는 일과 이후 일정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지 다른지는 첫째 칸과 셋째 칸에서 드러납니다.

부르는 말이 다르면 다른 수술인가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부르는 말만 다를 뿐 각막을 다루는 방법은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검사 전에 들은 값은 버려야 하나요?

버리지 마시고 "검사 전"이라고 표시만 해 두십시오. 그게 어떤 경우를 놓고 한 말이었는지 나중에 확인하는 데 쓰입니다.

표를 상담에 가져가도 되나요?

가져가셔도 됩니다. 다만 이름만 죽 적힌 표 말고 위의 네 가지로 정리해 가시면 설명이 훨씬 구체적으로 흘러갑니다.

어느 열부터 채우는 것이 빠른가요?

둘째 칸입니다. 검사에서 나온 값이 하나 채워지면 나머지 칸도 같이 좁혀집니다.

장비가 새것일수록 값이 다른가요?

장비는 여러 가지 중 하나일 뿐입니다. 값을 정하는 것은 그날 실제로 무엇을 하느냐라서, 장비 이름만으로 값을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두 눈의 조건이 다르면 표가 더 복잡해지나요?

눈마다 계획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둘째 칸을 오른쪽 왼쪽으로 나눠 적으시면 정리가 됩니다.

이름을 정확히 모르는 채로 문의해도 되나요?

됩니다. 어디서 들은 말을 그대로 전하시면 그 자리에서 어떤 방식을 말하는 건지 확인해 주십니다.

결국 무엇을 기준으로 정하게 되나요?

검사에서 가능하다고 남는 방식, 그리고 그중에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정입니다. 이름은 그 뒤에 붙는 딱지에 가깝습니다.

한 곳에서만 검사를 받아도 되나요?

검사 한 번으로도 첫째와 둘째 칸은 채워집니다. 여러 곳에서 설명을 들어 보고 싶으시면 결과지를 챙겨 두십시오.

표를 만들다 보면 결정이 더 어려워집니다.

맨 위에 이름을 적어 두면 그렇게 됩니다. 그 자리를 '각막을 어떻게 다루는가'로 바꾸시면 칸 수도 줄고 남는 후보도 같이 줄어듭니다.

수술 가능 여부와 방법은 정밀 검사와 의료진 상담으로 개인별로 결정됩니다. 표를 다시 만드는 데 드는 시간이, 이름을 이리저리 맞춰 보며 보내는 시간보다 훨씬 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