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과 라섹의 차이를 찾아보면 대개 표부터 나옵니다. 회복이 빠르다, 아프다, 며칠 쉬어야 한다 같은 것들이 양쪽으로 갈라져 적혀 있습니다. 그 표를 보고 나면 다 정해진 것 같은데, 막상 결정하려고 앉으면 다시 막힙니다.

표에 적힌 것이 대부분 처음 며칠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두 방식의 차이가 내 생활에 실제로 걸리는 때는 그보다 한참 뒤입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항목을 늘어놓는 대신, 차이가 언제 어떤 순서로 나타나는지를 시간 순서대로 놓아 보겠습니다.

두 방식은 실질에 닿는 경로가 다릅니다

칸만 있는 격자 노트를 펴 놓고 한 칸을 짚고 있는 모습

각막은 바깥에 상피가 있고 그 아래 실질이 있습니다. 시력교정은 이 실질의 모양을 다듬는 일이고, 어느 방식이든 손대는 곳은 같습니다. 갈리는 것은 실질까지 어떻게 들어가느냐뿐입니다.

라식은 각막에 얇은 절편을 만들어 젖히고, 드러난 실질을 레이저로 교정한 뒤 절편을 덮습니다. 라섹은 절편을 만들지 않고 상피를 다룬 뒤 표면에서 실질을 교정합니다.

한쪽은 위층을 통째로 열었다가 다시 덮고, 다른 쪽은 표면을 벗겨 낸 뒤 그 자리가 저절로 덮이기를 기다립니다. 딱 이 차이 하나에서 나머지가 전부 따라 나옵니다. 비교표에 적힌 것들은 여기서 나온 결과이지, 그것들 때문에 두 방식이 갈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표만 외우시면 왜 그런지 설명이 안 되고, 내 경우에 갖다 쓰지도 못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들은 한꺼번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어떤 것은 며칠 안에 나타나고, 어떤 것은 몇 주에 걸쳐 나타나며, 어떤 것은 수술한 것도 잊고 지내다가 그런 상황이 닥쳐서야 걸립니다. 표는 이 셋을 한 칸에 눌러 담기 때문에, 어느 게 언제 이야기인지가 지워집니다.

앞의 두 구간 — 지나가는 며칠과 자리를 잡는 몇 주

두 방식의 회복 구간을 위아래 두 줄 트랙으로 나란히 놓은 도식

가장 널리 알려진 구간입니다. 표면을 다룬 쪽은 그 면이 다시 덮이는 동안이 회복의 중심이 되고, 그 사이에 이물감이나 불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절편을 만든 쪽은 위층이 통째로 남아 있어 표면이 넓게 노출되는 구간이 생기지 않습니다.

여기까지가 대부분의 비교표가 다루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여기까지만 보면 결론이 한쪽으로 기웁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어차피 지나간다는 것입니다. 며칠에서 몇 주 사이의 이야기이고, 어느 쪽을 고르셔도 그 기간은 끝납니다. 그래서 이 시기는 어느 쪽이 나은가의 문제라기보다 일정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며칠을 뺄 수 있는지, 그동안 내 일을 대신해 줄 사람이 있는지 하는 문제입니다.

회복 경과는 수술 내용과 눈 상태에 따라 개인별로 다릅니다. 그리고 무엇을 언제 다시 해도 되는지는 담당 의료진의 안내에 맞추셔야 합니다. 이 구간의 이야기를 남의 기록에서 옮겨 오지 않는 편이 좋은 이유입니다.

그러니 이 시기에 대해 물으실 것은 "어느 쪽이 덜 아픈가요"가 아닙니다. "제가 며칠을 어떻게 뺄 수 있는가"입니다. 뺄 수 있는 날이 넉넉하면 이 시기는 선택에서 거의 빠지고, 넉넉하지 않으면 이것 하나가 선택을 정해 버리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시력이 제자리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여기서부터가 표에 잘 안 적히는 이야기입니다.

표면을 다룬 쪽은 그 면이 새로 고르게 다듬어지는 과정이 있어서, 얼마나 보이는지가 며칠 만에 정해지지 않고 몇 주에 걸쳐 서서히 올라옵니다. 그동안은 날마다 조금씩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절편을 만든 쪽은 위층을 다시 덮어 주기 때문에 초기 변동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입니다.

이 차이는 며칠 쉬느냐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몇 주 뒤 특정한 날에 눈이 또렷해야 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시험, 면허 갱신, 신체검사처럼 날짜를 못 옮기는 일이 있다면, 그 날짜에서 거꾸로 세어 수술 날을 잡으셔야 합니다.

이 시기에는 병원에 얼마나 자주 오게 되느냐도 걸립니다. 표면을 다룬 쪽은 그 자리가 잘 덮이고 있는지 봐야 해서 초기에 자주 오시게 되는 편입니다. 토요일은 검사·수술만 진행하고 경과 관찰 진료는 하지 않습니다. 평일에 시간 내기가 어려운 분이라면, 방식을 고르기 전에 이것부터 걸릴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겠습니다. 이 시기에 날마다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 것은 뭐가 잘못돼서가 아니라 자리를 잡아 가는 중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어디까지가 그 과정이고 어디부터 병원에 알려야 하는지는 혼자 가릴 수 없습니다. 그러니 어떨 때 전화해야 하는지를 미리 들어 두십시오.

하늘안과의원 (강남 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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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 각막에 그대로 남는 것

아침 빛이 드는 조용한 방과 창가에 놓인 수건과 물컵

가장 늦게 드러나고, 그래서 표에는 거의 안 적히는 이야기입니다.

절편을 만든 쪽에는 그 경계선이 각막에 남습니다. 그 자리를 앞으로 신경 쓰게 된다는 뜻입니다. 눈을 세게 누르거나 비비게 되는 상황, 얼굴에 충격이 올 수 있는 운동, 그런 일이 잦은 직업이라면 챙길 것이 하나 늘어납니다. 표면을 다룬 쪽에는 그 경계선 자체가 없으니 이 걱정이 아예 생기지 않습니다.

반대쪽에도 있습니다. 표면을 다룬 쪽은 그 면이 다시 다듬어지는 동안 눈 표면 상태에 많이 좌우되어서, 원래 눈물막이 불안정하셨다면 그게 더 드러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방식 모두에 각막이 얼마나 남느냐가 걸립니다. 남는 두께에는 더 줄이면 안 되는 선이 있고, 나중에 한 번 더 손볼 수 있느냐가 여기서 정해집니다. 절편에 두께를 쓰는 쪽과 안 쓰는 쪽은 계산이 다르기 때문에, 많이 깎아야 하는 눈에서는 이것이 먼저 선택을 좁히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두 방식은 '빠르다·느리다'로 갈리는 것이 아니라, 언제 무엇을 확인하게 되는지가 갈립니다.

시간 순서로 물어볼 네 가지

상담 자리에서 아래 네 가지를 차례로 확인해 보십시오. 항목을 나란히 견주는 것이 아니라 언제 무슨 일이 생기는지를 시간 순서로 묻는다는 점이 다릅니다.

첫째, 각각 며칠이나 비워야 하는지 물어보십시오. "며칠"이라고 딱 잘라 듣기보다 "무엇부터 다시 할 수 있게 되는지" 순서로 들으시는 편이 일정 짜기에 좋습니다.

둘째, 시력이 제자리를 찾는 데 걸리는 기간이 두 방식에서 어떻게 다른지 물어보십시오. 못 옮기는 일정이 있으면 그 날짜를 같이 말씀하십시오.

셋째, 경과를 보러 몇 번, 며칠 간격으로 오게 되는지 물어보십시오. 무슨 요일에 올 수 있느냐가 여기서 같이 걸립니다.

넷째, 각각의 방식으로 하면 각막이 얼마나 남는지 물어보십시오. 두 숫자를 같이 들으셔야 나중에 손볼 여지가 어느 쪽에 더 남는지 견줄 수 있습니다.

검사 전에는 렌즈 착용을 중단해야 하며, 중단 기간은 렌즈 종류와 눈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예약할 때 확인하십시오. 검사와 수술 모두 사전예약제로 안내되며, 진행 여부는 검사 결과와 상담을 거쳐 정해집니다.

두 방식을 견줄 때 나오는 질문

결국 어느 쪽이 더 나은가요?

사람마다 답이 다릅니다. 각막의 두께와 모양, 깎을 양, 그리고 시간을 얼마나 낼 수 있는지가 같이 정합니다.

표에 적힌 회복 기간을 믿어도 되나요?

대체로 이 정도라고 적어 둔 것이고 사람마다 다릅니다. 며칠이라는 숫자보다 "무엇부터 다시 할 수 있는가" 순서로 계획하시는 편이 덜 어긋납니다.

검사에서 한쪽만 가능하다고 나올 수도 있나요?

있습니다. 두께나 모양 때문에 한쪽만 남는 경우가 있고, 그러면 견줄 일 자체가 없어집니다.

통증이 걱정되는데 그것만으로 정해도 되나요?

통증은 처음 며칠 이야기라, 그것만 보고 정하시면 뒤의 두 시기가 판단에서 통째로 빠집니다. 걱정되는 것은 그대로 말씀하시되 나머지도 같이 놓고 보십시오.

운동을 자주 하는데 어느 쪽이 맞나요?

무슨 운동인지에 따라 다릅니다. 얼굴에 충격이 올 수 있는 운동인지, 물에 들어가는지, 일주일에 몇 번 하는지를 같이 말씀하시면 답이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나중에 다시 교정할 수 있나요?

각막이 얼마나 남느냐가 그걸 정합니다. 첫 수술에서 이미 웬만큼 정해지니, 정하시기 전에 같이 물어보십시오.

두 눈을 다른 방식으로 할 수도 있나요?

흔한 선택은 아닌데, 양쪽 눈 상태가 크게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왜 그렇게 보시는지 설명을 들으십시오.

절편을 만들지 않는 다른 방식도 있나요?

있습니다. 시력교정 방식별 안내는 뉴스마일라식수술장비 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지를 받아 두면 도움이 되나요?

두 방식으로 계산했을 때 각각 어떻게 나왔는지를 숫자로 남겨 두시면, 나중에 다시 알아볼 때 그사이 무엇이 달라졌는지 견줄 수 있습니다.

직장에 언제부터 나갈 수 있는지가 가장 궁금합니다.

무슨 일을 하시느냐에 따라 답이 크게 달라집니다. 화면을 몇 시간 보는지, 먼지나 바람을 맞는 자리인지, 밤 운전을 하는지를 같이 말씀하시면 구체적인 안내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수술 가능 여부와 방법은 정밀 검사와 의료진 상담으로 개인별로 결정됩니다. 두 방식을 표로 견주시는 대신, 앞으로 몇 달 일정을 펼쳐 놓고 어느 날이 걸리는지부터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