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신호등을 보는데 불빛이 둘로 보입니다. 혹은 책의 글자가 겹쳐 읽기가 어렵습니다. 눈을 비비거나 깜빡이면 잠깐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겹쳐 보이는 증상, 흔히 복시라고 부르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 증상에는 집에서 바로 해 볼 수 있는 구분법이 있습니다. 이 한 번의 동작으로 문제의 성격이 크게 갈리기 때문에, 진료를 받으러 가기 전에 확인해 두시면 설명이 훨씬 정확해집니다.

밤 창밖 풍경이 흐려지는 것이 아니라 같은 형상이 조금 어긋나 두 겹으로 겹쳐 보이는 이미지

한쪽 눈을 가려 보십시오

겹쳐 보이는 상태에서 한쪽 눈을 손바닥으로 가려 봅니다. 그리고 반대쪽도 해 봅니다. 결과는 둘 중 하나입니다.

한쪽을 가리면 겹침이 사라진다 → 두 눈을 함께 쓸 때만 생기는 복시입니다.

한쪽을 가려도 그 눈에서 겹침이 남는다 → 그 눈 하나에서 생기는 복시입니다.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두 경우의 원인이 서로 다른 영역에 있기 때문입니다. 진료에서도 이 질문을 가장 먼저 합니다.

해 보실 때 몇 가지만 지키시면 결과가 분명해집니다. 밝은 곳에서 하시고, 가릴 때는 손가락 사이로 빛이 새지 않게 손바닥으로 완전히 덮으십시오. 그리고 겹쳐 보이던 그 대상을 그대로 보면서 가려야 합니다. 다른 것을 보면서 가리면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양쪽 모두 해 보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쪽만 가려 보고 판단하면 어느 눈에서 생기는지를 놓칩니다. 왼쪽을 가렸을 때와 오른쪽을 가렸을 때를 각각 적어 두십시오 — 그 두 줄이 진료에서 가장 먼저 쓰이는 정보입니다.

한 눈에서 남는 경우

한쪽 눈을 가렸을 때 겹침이 사라지면 양안, 남으면 단안으로 갈리는 2분기 도해

한쪽 눈만으로 봐도 겹쳐 보인다면, 그 눈 안에서 빛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원인은 빛이 지나가는 경로에 있습니다.

각막의 모양이 고르지 않으면 방향에 따라 초점이 달라져 상이 늘어지거나 겹칩니다. 난시가 강한 경우, 특히 축이 일정하지 않은 형태에서 이런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백내장에서도 빛이 흩어지면서 겹쳐 보이거나 번져 보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대체로 서서히 진행하고 안경으로 일부 개선되기도 합니다. 다만 갑자기 생겼다면 성격이 다르므로 아래 항목을 보십시오.

체감에서 나타나는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밤에, 그리고 불빛을 볼 때 더 뚜렷해집니다. 어두우면 동공이 커져 각막의 가장자리 쪽까지 빛이 들어오고, 밝은 점광원은 흩어짐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낮에는 별로 못 느끼다가 야간 운전에서 알아차리시는 경우가 흔한 이유입니다.

또 하나. 이쪽 복시는 겹친다기보다 번지거나 늘어져 보인다고 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개의 또렷한 상이 떨어져 보이는지, 하나의 상이 옆으로 끌린 것처럼 보이는지 — 이 차이를 말씀해 주시면 구분에 도움이 됩니다.

두 눈일 때만 생기는 경우

한쪽을 가리면 겹침이 사라진다면, 각 눈은 제대로 보고 있는데 두 눈이 같은 곳을 향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눈의 정렬 문제이며,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나 그 근육을 조절하는 신경이 관여합니다.

이쪽은 확인의 시급성이 다릅니다. 갑자기 생긴 양눈 복시는 원인을 빨리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아래 신호가 함께 있으면 지체하지 마십시오.

지체하면 안 되는 신호

다음 중 하나라도 함께 있다면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즉시 확인하십시오. 안과만이 아니라 응급 진료가 필요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갑자기 시작된 경우. 서서히가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겹쳐 보이기 시작했다면 그 자체가 중요한 정보입니다.

심한 두통이 함께 있는 경우, 눈을 움직일 때 아프거나 움직임이 제한되는 경우, 눈꺼풀이 처지는 경우,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경우, 눈이 앞으로 밀려 나온 느낌.

머리를 다친 뒤에 생긴 경우도 마찬가지이며, 며칠 지나 나타났더라도 그 사고를 함께 알리십시오.

이런 조합에서는 "안과 예약을 잡아 며칠 뒤에 가겠다"가 적절하지 않습니다. 원인을 스스로 가리지 마시고 바로 확인하십시오.

아이에게 나타났다면

갑자기 생김, 두통과 구역 동반, 눈꺼풀 처짐,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 이상, 외상 후 다섯 항목을 즉시 확인 라벨과 함께 세로로 정리한 도해

아이는 겹쳐 보인다는 것을 말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대신 한쪽 눈을 감거나 가리는 행동,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여 보는 습관, 눈을 자주 찡그리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행동이 새로 생겼다면 관찰한 내용을 정리해 진료에서 알리십시오. 언제부터인지, 어떤 상황에서 그러는지, 한쪽만 그러는지가 유용한 정보입니다.

겹침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경우

일정하지 않고 나타났다 사라진다면 그 자체가 정보입니다.

피로할 때만, 오후에만, 오래 집중한 뒤에만 나타난다면 눈의 정렬을 유지하는 힘이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를 고려하게 됩니다. 반대로 특정 방향을 볼 때만 나타난다면 눈의 움직임과 관련된 원인을 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사라진다고 해서 확인이 불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양상도 진료에서 다루는 정보이며, 언제 어떤 조건에서 나타나는지 기록해 두면 원인을 좁히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간헐적이던 것이 점점 잦아지거나 지속 시간이 길어진다면 변화 자체를 알려야 합니다.

기록하실 때 유용한 항목은 횟수가 아니라 조건입니다. 며칠에 몇 번인지보다, 어떤 상황에서 나타나고 어떻게 하면 사라지는지가 원인을 좁힙니다. 눈을 잠깐 감았다 뜨면 돌아오는지, 고개 방향을 바꾸면 달라지는지, 한쪽 눈을 감으면 즉시 편해지는지.

사라진 동안의 상태도 함께 적어 두십시오. 완전히 멀쩡한지, 어렴풋이 남아 있는지가 다릅니다. 진료를 받는 시점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어, 그때 이 기록이 유일한 자료가 됩니다.

진료에 가져갈 관찰 기록

앞서 해 본 한쪽 눈 가리기 결과가 첫 번째입니다. 어느 쪽을 가렸을 때 어떻게 되는지 적어 두십시오.

그리고 겹침의 방향입니다. 위아래로 겹치는지, 좌우로 겹치는지, 비스듬한지. 어느 거리에서 심한지, 어느 방향을 볼 때 심해지는지(옆을 볼 때, 위를 볼 때 등), 하루 중 언제 심한지도 단서가 됩니다.

시작 시점과 그 직전에 있었던 일, 복용 중인 약, 당뇨나 갑상선 관련 질환 등 전신 질환 이력, 최근 머리나 눈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는지도 함께 알리십시오.

전신 질환 이력을 눈 증상과 무관하다고 여겨 빠뜨리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 증상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눈을 움직이는 근육과 신경은 전신 상태의 영향을 받는 자리라, 복시가 그 변화의 첫 신호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 치료 중이 아니더라도 진단받은 적이 있다면 말씀하십시오.

가능하면 겹쳐 보이는 상태를 그림으로 그려 오십시오. 위아래인지 좌우인지, 두 상이 얼마나 떨어져 보이는지는 말로 옮기기 어렵습니다. 종이에 대충 그린 두 개의 선이 설명을 대신합니다.

안경이나 수술로 해결되는 문제인가

여기서 흔한 오해가 있습니다. 겹쳐 보인다고 해서 곧바로 시력교정 수술을 검토할 일은 아닙니다.

한 눈에서 생기는 복시라면 원인에 따라 교정 방법이 달라지고, 두 눈의 정렬 문제라면 각막을 다듬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원인이 확인되기 전에 교정 방법을 먼저 고르는 순서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검사에서는 각막의 모양(각막지형도), 수정체를 포함한 눈 안쪽 상태, 그리고 필요하면 눈의 움직임과 정렬을 함께 봅니다. 하늘안과가 안내하는 진단장비에는 각막 지형과 안저·시야 등 목적이 다른 검사가 포함돼 있습니다.

하늘안과의원 (강남 본원)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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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 지하철 7호선 논현역 5번 출구에서 직진 38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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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시간
  • 월·화·수·금 10:00~16:30
  • 10:00~14:30 · 검사·수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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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공휴일 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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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검사·수술 100% 사전예약제
빠른 전화문의
010-2006-2189

겹쳐 보일 때 자주 묻는 것

한쪽을 가리면 없어지는데 괜찮은 건가요?

괜찮다는 뜻이 아니라 원인의 영역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두 눈의 정렬 문제일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고, 갑자기 생겼다면 더 서둘러야 합니다.

피곤할 때만 겹쳐 보입니다.

피로와 함께 나타났다 사라지는 양상도 진료에서 의미 있는 정보입니다. 언제 어떤 조건에서 그런지 기록해 가십시오.

난시가 심한데 그것 때문일까요?

한 눈에서 남는 복시라면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검사로 확인해야 하며 다른 원인이 겹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안경을 바꾸면 나아지나요?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원인을 확인하기 전에 교정 방법을 정하는 순서는 권하지 않습니다.

며칠 지켜봐도 될까요?

갑자기 시작됐거나 두통·눈 움직임 제한·눈꺼풀 처짐 등이 함께 있다면 지켜볼 일이 아닙니다. 바로 확인하십시오.

이 글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개인의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한쪽 눈을 가려 본 결과 두 줄만 적어 가셔도 진료에서 확인 순서가 크게 앞당겨집니다.